Baby프로젝트/나,난임인가?

베이비 프로젝트 #9 - 자궁경 수술

배르트니 2021. 5. 16. 16:37

5월 11일, 드디어 자궁경 수술을 받고 왔어요.

의사선생님께서 그냥 위내시경 하듯 수면마취하고, 깨면 바로 집에 가면 된다고 하셔서 간단한 수술이니깐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기어이 친정엄마께 전화해서 동행하게 했어요.

12시 수술이지만 11시까지 병원에 갔어요.

접수하자마자 바로 엘베타고 3층 수술실로 향했고,
수술대기실에 누워 1시간 정도 링거를 맞아요.

드디어 12시.
수술실에 걸어들어갑니다.

우와.. 수술대에 누웠는데, 그때부터 표정관리가 1도 안되더라구요.
춥기도 너무 춥고, 긴장감에 마치 안면마비온 것 처럼..

주사2대정도 더 넣고, 좀 어지러울 수 있다는 간호사 언니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저는 수술실 밖 수술대기실에 누워있었어요.

몸이 으슬으슬 매우 추웠고, 배가 아픈건지 삼각존이 아픈건지 통증도 심해 진통주사도 맞았어요.

심박수측정기는 왜 그렇게 빠르게 울린데요?

제 옆 침대 환자분이 1번 뛸 때 저는 2번이 뛰었어요.
혹시나 싶어 숨을 꾹! 참았더니 이옹이옹 에러소리가 나길래 다시 숨을 내쉬었다죠

한 30분정도 더 누워있었나..
주사바늘을 뽑고 일어나는데, 뭔가 대롱대롱..
피 빠지라고 관을 삽입했다고, 다음날 관 빼러 방문하라셨어요.

수술실 밖으로 문이 열리자 입구에 서 있는 엄마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관 때문에 바로 앉는것도 불편하고 어색해 혼자서 운전하기 힘들었을거예요. 엄마 없었으면 안될뻔!!

수술비는 35만원정도 나왔고, 20일 동안 에스트로겐 약을 동일한 시간대에 계속 복용을하고, 생리 3일째 되는 날 다시 방문해서 과배란주사를 맞기로 했답니다.